'매도 후 재매수'로 세금 관리해보기 (feat. 해외주식)
해외주식 투자로 열심히 수익을 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절세 전략 중 하나인 보유 주식의 '매도 후 재매수'를 활용하여 어떻게 세금과 연결되고 절세로 귀결되는지, 알아볼까 합니다.
✅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국내 세법에 따라 해외주식 투자자는 매년 1.1일부터 12.31일까지 발생한 양도차익 (매도 금액 - 매수 금액)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신고 납부해야 합니다.
- 신고/납부 시기 : 다음 해 5월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
- 세율: 연간 총 양도차익에서 기본공제 250만 원을 제외한 금액에 대해 22% (양도소득세 20% + 지방소득세 2%)
예) 만약 한 해 동안 해외주식 투자로 총 1,000만 원의 양도차익을 얻었다면? (1,000만 원 - 250만 원) * 22% = 750만 원 * 0.22 = 165만 원을 신고후 납부함
😥 '실현되지 않은' 손실! 활용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는 오로지 '실현된' (즉, 과세기간에 팔아서 확정된) 수익과 손실만을 대상으로 계산합니다.
만약 A 종목에서 500만 원 수익이 났는데, B 종목은 현재 300만 원 손실 중이라고 가정해 보면, A 종목을 팔아 500만 원의 수익을 확정하더라도, B 종목을 계속 보유하고 있다면 이 300만 원의 손실은 세금 계산 시 반영되지 않습니다. 세금은 수익 난 A 종목에 대해서만 계산됩니다.
✨ '매도 후 재매수' 절세 전략
- 연말즈음 실현된 수익을 고려하여 손실 중인 종목을 '매도'합니다. ➡️ 이렇게 하면 보유 중인 손실이 '실현된 손실'로 전환됩니다.
- 실현된 손실은 그 해에 발생한 다른 해외주식의 '실현된 수익'과 합산 계산됩니다 (손익 상계). ➡️ 손실 금액만큼 수익 금액에서 차감되니, 세금 계산 대상 금액이 줄어들거나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 세금 계산 후, 매도했던 종목을 바로 '재매수'합니다. ➡️ 손실을 확정하여 세금을 줄이는 효과를 얻으면서도, 처음 투자하려던 종목과 포트폴리오 구성, 투자 포지션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 예시
종목 | 매수금액 | 현재가 | 평가손익 |
A 기업 | $10,000 | $12,000 | +$2,000 |
B 기업 | $10,000 | $7,000 | -$3,000 |
- 전략 실행 전: 만약 A 기업 주식을 매도하여 $2,000의 수익을 실현하고, 이 외 다른 해외주식에서 발생한 수익과 합산하여 총 수익이 250만 원을 초과한다면, A 기업 수익에 대한 양도소득세가 발생합니다. B 기업의 $3,000 손실은 보유 상태라면 세금 계산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 전략 실행 후: 연말이 되기 전에 손실 중인 B 기업 주식을 매도하여 $3,000의 손실을 실현합니다. 이제 그 해 실현된 총 손익은 A 수익 $2,000 - B 손실 $3,000 = **-$1,000 (순손실)**이 됩니다. ➡️ 결과적으로 그 해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는 0원이 됩니다! ➡️ 이후 B 기업을 다시 매수하여 원래대로 B 기업 주식을 보유합니다.
🚨매도 후 재매수 시 주의사항
- ⚡ 타이밍이 중요! '결제일' 기준 양도소득세는 주식을 매도한 날짜(거래일)가 아닌, 실제로 대금이 정산되는 날짜('결제일')를 기준으로 합니다. 해외주식은 매도 후 결제까지 보통 2~3영업일이 소요됩니다. 따라서 반드시 12.31일 이전에 결제가 완료될 수 있도록, 늦어도 12.26일 또는 27일경에는 매도 주문을 완료해야 합니다. 마감일이 임박하면 증권사에 정확한 마감 시한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 거래 비용 (수수료 & 환율) 주식을 매도할 때 한 번, 다시 매수할 때 한 번, 총 두 번의 거래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또한, 매도 시점과 재매수 시점의 환율 변동 위험도 있습니다. 실행시 얻는 예상 세금 절감액이 이 거래 비용 총액보다 클 때만 실질적인 이익이 있다는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 📉 시장 변동성 매도와 재매수 사이에 주가가 갑자기 변동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매도 후 재매수 사이에 주가가 급등해버리면, 더 높은 가격에 다시 사야 하므로 세금 절감 효과가 상쇄되거나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는 위험이 있다는점 유의해야 합니다.
- ⚠️ Wash Sale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세금 회피를 목적으로 손실을 확정하고 30일 이내에 동일 종목을 다시 매수하는 경우 해당 손실을 세금 계산에서 인정하지 않는 'Wash Sale' 규정이 있습니다. 한국 세법에는 이러한 규정이 없으므로 한국 거주자의 해외주식 투자에 따른 한국 세금 신고 시에는 워시 세일 규정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투자 대상 국가나 특정 상황에 따라 예외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 하시면 좋습니다. (대부분의 한국 투자자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합니다만 저도 공부중이라 확답할 입장이 안됩니다.)
⭕ '매도 후 재매수' 실전 FLOW
- [11월 말 ~ 12월 초] 내 계좌 손익 현황 파악: 증권사 MTS/HTS에서 해외주식 계좌의 연간 실현 손익 및 현재 보유 종목의 평가 손익을 확인합니다.
- [분석] 손익 통산 효과 계산: 현재까지 실현된 수익과, 손실 중인 종목을 매도했을 때 예상되는 총 실현 손익, 그리고 이에 따른 예상 세금 절감액을 계산해 봅니다.
- [결정] 비용 vs. 혜택 비교 및 실행 여부 결정: 예상 세금 절감액과 매도/재매수 시 발생할 거래 비용(수수료 등)을 비교하여 전략 실행의 실익을 따져보고 실행할 종목과 금액을 정합니다.
- [실행 계획] 매도/재매수 시점 확정: 12.31일 이전 결제 완료를 고려하여 매도할 날짜를 정하고, 재매수 시점도 함께 계획합니다. (예: 1220일경 매도, 2~3영업일 후 결제 완료되면 12.27일경 재매수 등)
- [거래 실행] 매도 후 재매수: 계획에 따라 손실 종목을 매도하고, 정해둔 시점에 다시 매수합니다.
😎 절세도 스마트한 투자 전략의 일부입니다
'매도 후 재매수' 전략은 단기적인 시세차익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세금이라는 '비용'을 관리하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나의 실질 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현명한 방법입니다.
번거로울 수 있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불필요하게 세금을 더 내는 상황을 피할 수 있습니다. 연말이 다가오기 전에 꼭 여러분의 해외주식 계좌를 확인해보시고, 전략의 활용이 필요하다면 이 '매도 후 재매수' 절세를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 세금 관련 사항은 개인의 투자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궁금한 점은 거래하시는 증권사 또는 세무 전문가와 상담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